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아기상어(Baby Shark)’로 전 세계적인 유튜브 1위 영상이라는 신화를 쓴 더핑크퐁컴퍼니가 최근 기업가치와 실적 면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1,196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지만 수익성, 글로벌 IP 확장, 브랜드 파워 유지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와 유사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 성공신화의 이면, 더핑크퐁컴퍼니의 투자 유치 배경과 현재 상황을 집중 분석합니다.

    유튜브 1위 영상의 기업, 투자자들의 기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아기상어’는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재생된 영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 콘텐츠의 성공은 곧 더핑크퐁컴퍼니의 브랜드 가치와 기업 평가로 이어졌고, 국내외 투자자들은 해당 IP의 글로벌 확장성과 교육 콘텐츠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더핑크퐁컴퍼니는 2021년부터 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츠 기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상장 준비까지 이어지는 단계에서, 브랜드 기반 캐릭터 비즈니스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혔고, 어린이 상품, 공연, 앱,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실제로 핑크퐁, 아기상어 등의 캐릭터는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며 눈에 띄는 초기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단기 인기보다 장기적 수익모델에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영상 한 편으로 인한 주목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소멸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후의 콘텐츠 지속성과 브랜드 충성도 확보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부분에서 더핑크퐁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핑크퐁컴퍼니더핑크퐁컴퍼니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

    수익 모델의 한계, 더본코리아 닮아가는 구조

    더핑크퐁컴퍼니는 더본코리아(백종원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 또는 ‘대표 콘텐츠’에 의존하는 구조로, 다각화보다 대표 콘텐츠 파워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택해왔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초기 대중적 주목과 급격한 외형 확장을 가능하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확장성의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브랜드' 의존도가 높아 외식업 프랜차이즈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처럼, 더핑크퐁 또한 '아기상어' 외 대표 콘텐츠 없이 확장성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콘텐츠 IP 산업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2차 창작, 라이선스 사업, 글로벌 협업 등으로 매출 구조를 분산해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더핑크퐁은 아직 해당 전략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콘텐츠 기업의 가치는 IP 수와 그 IP의 장기 생명력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더핑크퐁은 아직 ‘제2의 아기상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IP의 생명주기가 하락하는 시점에 뚜렷한 대체 콘텐츠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더핑크퐁컴퍼니더핑크퐁컴퍼니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

     

    유튜브 성공과 현실 사이의 괴리

    ‘조회수’는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유튜브 영상이 아무리 조회 수 100억을 넘기더라도, 그것만으로 기업이 지속 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더핑크퐁의 경우, 유튜브 조회수에 비해 실제 상품 매출이나 콘텐츠 사용 수익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한 콘텐츠’와 ‘성공한 기업’ 사이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IP는 꾸준한 업데이트, 다양한 세계관 확장, 문화적 현지화 전략이 병행되어야 글로벌 브랜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반면, 더핑크퐁은 초기 콘텐츠가 성공한 이후 이를 효과적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발성 콘텐츠’에 머물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 하나에 의존한 구조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변화나 팬 층의 연령 이동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추진 당시 제시된 기업 가치에 비해 실질적인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이 낮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면 ‘제2의 실패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핑크퐁컴퍼니더핑크퐁컴퍼니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의 사례는 유튜브 영상 하나의 성공이 기업의 안정적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콘텐츠 IP 기업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다채로운 IP 포트폴리오,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운영이 필수적입니다. 초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콘텐츠, 다음 전략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더핑크퐁이 ‘조회수의 신화’에서 ‘지속 가능성의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