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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겨울의 대표적인 풍경이던 ‘산타버스’가 올해는 더 이상 거리를 달리지 않습니다. 화려한 장식과 캐럴로 많은 이들에게 연말의 낭만을 선사했던 이 버스가, 화재 위험성 논란 끝에 결국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공공 안전과 문화 이벤트 운영 사이의 균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부산 산타버스, 왜 중단되었나?



부산 산타버스는 매년 연말이면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 주요 지역을 운행하며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명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전구 수천 개로 장식된 버스 외관과 내부 캐럴 음악, 산타 복장의 기사님 등은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외관 뒤에는 늘 ‘전기 과부하’와 ‘배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습니다. 2024년 12월 초, 한 시민이 산타버스 외벽 장식에서 연기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서 논란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퍼졌고, 시민들의 안전 우려가 급증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타는 버스에 불이 날지도 모른다", "장식보다 안전이 먼저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부산시는 12월 중순 긴급 안전 점검을 시행했고, 일부 차량에서 전선 피복 마모 및 배선 과부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최종적으로 산타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려



산타버스 운행 중단 소식은 시민사회에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이들과의 연말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상징적 프로그램이 사라져 아쉽다”며 실망을 드러냈고, 특히 관광업계나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만큼 실질적 손실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산타버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연계 카페, 소품 판매 등이 줄줄이 영향을 받는 상황입니다. 반면, 다른 시민들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식이 아무리 예뻐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중단이 맞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며, 특히 부모층에서는 “아이들이 타는 차량이라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반응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현실적 수용과 "처음부터 안전기준을 강화했어야 했다"는 비판 사이에서 갈리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문화행사 운영 시 투명성과 안전 우선 원칙이 더욱 강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은?



부산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벤트 차량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장식물의 전기안전 인증 여부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차량 배선 상태, 장시간 운행 조건, 화재 대비 장비 구비 여부까지 포함한 종합 안전 점검 체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산타버스를 대체할 비대면 조명 콘텐츠나 거리 포토존 설치 등 시민 체감형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일부 구청에서는 이미 ‘산타 트램’이나 ‘LED 포토터널’ 등 차량이 아닌 방식의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시민들이 산타버스의 빈자리를 덜 느끼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화행사에 있어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며, “산타버스와 같은 사례를 통해 향후 전국의 유사한 행사들도 보다 엄격한 기준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운행 중단을 넘어,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문화행정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의 겨울 명물이던 산타버스가 안전 우려로 인해 멈추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아쉬움과 수긍이 교차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행사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연말 시즌, 공식 채널을 통해 변경된 행사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